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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 공급 부족으로 금속가공유의 부패 문제가 더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o-nitrochlorobenzene(왼쪽 물질)은 BIT(오른쪽 물질)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전구물질(precursor)입니다.)



금속가공유 살생물제 성분 BIT


미생물 오염에 따른 금속가공유의 부패를 막기 위해 살생물제 성분으로 오랜 기간 사용되었던 포름알데하이드 방출제와 CMIT/MIT가 유해성 문제로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그 자리를 대체했던 물질이 BIT(benzisothiazolinone)입니다. 그러나 최근, BIT 마저 이용하기 어려워지면서 이를 대체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금속가공유 부패 문제가 매우 심각해질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BIT 문제


미국 교역기관인 가정용/상업용 제품 협회 HCPA(Household & Commercial Products Association)는, BIT 공급 부족의 주된 원인을 중국 정부의 강력한 환경 단속 정책에 따른 대규모의 화학공장 폐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심각한 대기 오염과 잇따른 화학공장 폭발 사고를 겪으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오염된 산업 현장을 엄격히 단속하고, 수천 종의 화학제품 원료물질을 생산하는 공장들을 폐쇄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BIT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전구물질인 o-클로로니트로벤젠(o-chloronitrobenzene)을 생산하는 공장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BIT의 전구물질인 o-클로로니트로벤젠의 물량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BIT가 금속가공유뿐 아니라 도료, 세정제, 접착제를 비롯한 각종 화학제품의 방부제 혹은 살생물제 성분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 부족에 따른 사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는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닙니다.

미-중 간의 무역 전쟁과 별개로, HCPA는 원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중국 측에 탄원해 달라고 미국 국무부와 상무부에 요청했지만,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BIT 사용업체들은 결국,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살생물제 성분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EPA가 단기간에 수천 가지의 새로운 성분 제조에 관한 검토 요청을 BIT 제조업체들로부터 받게 될 것이라고 HCPA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HCPA는 대체 물질의 규제에 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국 환경보호청 EPA에 여러 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는데, EPA는 최근 BIT의 대체 물질로 옥틸이소티아졸리논 OIT (3(2H)-Isothiazolone, 2-octyl-)를 상대적으로 안전한 화학 성분 목록인 SCIL(Safer Chemical Ingredient List)에 추가하였습니다. 하지만, OIT는 올해 초 유럽연합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분류하여 특정 농도 제한을 더 강화하도록 권고한 물질입니다. OIT는 한국에서도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필터에 사용되어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켰던 성분입니다. 따라서 EPA의 결정은 향후 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관련 포스트 참고)



유럽의 BIT 문제


유럽에서 BIT는 화학제품에 살생물제 성분으로 사용이 가능한 몇 안 되는 활성물질(active substance) 중 하나인데,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BIT의 공급 부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BIT는 CMIT/MIT/OIT를 비롯한 다른 이소티아졸리논 계열 성분들과 마찬가지로, 위험성 우려(high concern)가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이미 사용 규제에 따른 압력을 받고 있는데, 공급 부족에 따른 문제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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