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가공 작업 후 열이 나고 감기에 걸린 것 같습니까?

금속가공 공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 중엔 감기 증상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주말을 지내고 나면 괜찮아지지만, 다시 작업장으로 돌아오면 같은 증상을 느끼곤 합니다. 한 회사가 작업장 내의 엔도톡신 수치를 줄인 뒤 이런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스웨덴 중부 지역의 한 금속가공 공장에 근무하는 작업자 몇 사람은 작업 후에 자주 열과 오한이 나곤 했습니다. 특히 CNC 장비를 다루는 기술자들은 감기에 걸린 것 같다가도 퇴근 후나 주말엔 이런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회사는 이들의 증세가 '엔도톡신 열(endotoxin fever)'이 아닌지 의심하였고, 금속가공유 내의 엔도톡신 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기준이나 법규가 있는 게 아니어서, 회사 나름의 기준을 정한 뒤 어떤 수치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직접 확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엔도톡신이란 무엇인가?

엔도톡신(endotoxin)은 그람음성(gram-negative)균으로 분류되는 세균의 세포벽에서 발견되는 균체내독소로서, 이 세균들이 죽거나 분열할 때 방출됩니다. 금속가공유에 들어 있던 엔도톡신은 가공 과정에서 금속가공유가 분사될 때 발생하는 작은 방울(미스트)들을 타고 작업장 내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갑니다. 엔도톡신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공기 중에 엔도톡신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엔도톡신은 금속가공유 내에 들어 있거나 공기 중에 있어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단위는 EU/mL 또는 EU/m^3으로 표시되며, EU는 endotoxin unit을 뜻합니다. 일정량 이상의 엔도톡신을 흡입할 경우, 몸에서 자연적으로 감염 상태를 느끼고 다양한 형태의 방어 작용을 하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인 독감처럼 열이 나거나 통증이 오고 호흡기에 이상을 느끼는 것이 바로 이에 의한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은 대개 엔도톡신에 노출된 지 몇 시간 후 또는 하룻밤이 지나서 나타납니다.

엔도톡신을 어떻게 피할 수 있나?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으로(가능한 한 일주일에 한 번) 금속가공유의 상태와 질을 점검하고, 금속가공유 내의 세균 농도를 안정적으로 낮게(10^3 CFU/mL 이하) 유지하는 것입니다. CFU는 미생물 군의 형성 단위(colony forming unit)입니다. 세균 농도가 높은 상태에서 급격하게 수치를 낮추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므로, 살생물제(살균제, 방부제)를 투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살생물제에 의해 많은 양의 세균들이 일시에 죽을 경우 다량의 엔도톡신이 방출되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엔도톡신 수치는 얼마인가?

거의 대부분의 업체들이 엔도톡신 문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엔도톡신을 알고 있는 극소수의 업체들조차도 정기적으로 농도를 측정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작업장 내의 엔도톡신 수치와 몸에 나타나는 증상을 정확히 연결짓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 해 전 네덜란드의 직업 안전 전문 위원회(DECOS: The Dutch Expert Committee on Occupational Safety)는 8 시간 평균 90 EU/m^3을 넘지 않도록 권고치를 제시하였습니다. 이 수치는 많은 지원자들이 참가한 실험을 통해 결정된 것으로, 이 실험은 다양한 엔도톡신 농도에 노출될 때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관한 내용을 이 자료(요약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체 원문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ndotoxins: Health-based recommended occupational exposure limit)

이 포스트는 Wallenius Water의 금속가공유 정화 부문 책임자인 Hans Ahlgren이 Wallenius Water 블로그에 올린 "Fever after a day in the workshop?"를 번역한 것입니다. ※ 이 블로그의 포스트는 Wallenius Water와 Ecopharos의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전재하거나 복제, 전송, 출판, 배포, 기타 방법에 의하여 이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