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질병을 비용으로 계산해 보셨습니까?

종종 작업 환경을, 유형의 물리적 가치인 '하드 밸류(hard value)'에 대비되는 무형의 심리적 가치인 '소프트 밸류(soft value)'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 환경 역시, 투자자본수익률(return on investment)로 계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회사가 작업 환경을 개선할 때 항상 논쟁거리로 등장하는 것이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 이성적 논쟁(rational arguments): 작업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는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따져 봐야 하며, 궁극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 정서적 논쟁(emotional arguments): 작업 환경 개선은 직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직원들이 다치거나 아픈 일이 없도록 회사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 법적 논쟁(legal arguments): 법과 규정에 따라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주로 이성적 논쟁에 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2011년 국제사회보장협회 ISSA(International Social Security Association)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작업 환경 개선에 1 유로를 투자하면, 평균 2 유로가 되돌아 온다고 합니다. 물론 모든 작업 환경 개선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겠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볼 때 이에 대한 투자가 분명히 회사에 이익이 된다는 것은 많은 연구 및 조사 결과로부터 증명되었습니다. (ISSA 2013 Final Report : Calculating the International Return on Prevention for Companies: Costs and Benefits of Investments in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실제 비용

그렇다면 직원들의 질병을 실제 비용으로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요? - 병가에 따른 비용 손실을 계산해 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스웨덴의 경우, 단기 질환(2~14일)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근로자 월 급여의 최소 10%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비용으로 계산해야 할 또 다른 부분은 재활 치료, 직원의 이동과 재배치, 이직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금속가공유는 알레르기와 피부병, 천식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직원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면, 작업자를 교체하고 해당 직원에게 새 업무를 맡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직원은 '생산적 시간(productive time)*'에 큰 영향을 받게 되고, 동료나 관리자도 새 업무를 시작하는 직원에게 업무 내용을 전달하고 교육하는 데에 자신들의 생산적 시간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생산적 시간: '실수 없이 생산 작업을 처리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 또는 '생산 작업에만 투입된 시간'이라는 뜻으로 '소비적 시간(consumptive time)'의 반대 개념.) 문제는, 해당 직원이 새 업무에 익숙해지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직원을 대신할 교체 직원 역시 같은 과정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회사가 감당해야 할 시간과 비용 손실은 몇 배로 더 늘어나게 됩니다. - 한 가지 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회사가 자신들의 건강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써 주는가에 따라 직원들의 생각과 태도가 달라지게 되고, 이에 따라 회사의 수익도 차이가 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2014년 북유럽 각료 회의(Nordic Council of Ministers)에서 발행된 "작업 환경 개선에 따른 생산성 증가"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 원문: Working environment and productivity) 새로운 장치 도입과 투자에 대한 평가 과정에는 직원들의 병가와 이직 등에 따른 회피 비용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은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켜 결과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늘려 줍니다.

이 포스트는 스웨덴 Prevent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Gunnar Lagerström이 Wallenius Water 블로그에 올린 "The cost of illness"를 번역한 것입니다. Prevent는 Swedish Enterprise와 LO, PTK가 연합하여 소유하고 있는 비영리 기구로, 정보 전달과 교육, 유용한 제품 개발을 통해 근로자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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